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투자의견이 시장수익률로 낮아졌다.

교체용(RE) 타이어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재고처리를 위한 업체 사이 가격 경쟁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 시장수익률로 하향, "가격경쟁 치열"

▲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한 단계 낮췄다. 목표주가는 2만8500원을 유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일 2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예상보다 교체용 타이어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쌓인 재고와 업체 사이 가격 경쟁 가능성이 기업가치 확대의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바라봤다.

미국과 유럽 등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요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로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유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분기에 겨울용 타이어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타어이업체 사이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근 대주주 지분 변동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이 역시 향후 주가 상승의 부담요인으로 파악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분기에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천억 원, 영업이익 41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61% 줄어드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시장의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5월 이후 빨라진 교체용 타이어시장 회복속도, 광고선전비 축소 등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고 파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740억 원, 영업이익 36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