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반기에도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0일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진단키트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씨젠은 기존보다 정확도가 높은 신제품을 출시해 6월 말부터 본격적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젠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 290억 원의 매출을 낸 코로나19 진단키트가 2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더 많이 판매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씨젠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656억 원, 영업이익 169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806.5%, 영업이익은 3542.8% 증가하는 것이다.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에는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매출 증가율이 주춤할 수는 있으나 여전히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씨젠은 기존 3개(E, RdRP, N gene)의 유전자에서 1개(S gene)가 더 추가되어 정확도를 높인 신제품을 출시해 6월 말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코로나19가 주춤하지 않고 올해 가을 2차 확산이 있을 것으로 보여 씨젠 매출은 2021년까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기존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씨젠의 가장 큰 경쟁력인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까지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미국 확진자 수 증가로 수출물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고 경쟁 심화로 경쟁 진단업체들의 제품은 가격 하락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씨젠은 지속적 코로나19 진단키트 신제품 출시와 2차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로 실적 증가세가 2021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