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부산 공장에 250억 원을 들여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늘린다.
동국제강은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약 250억 원을 투입해 연간 7만 톤의 컬러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부산 공장에 증설한다고 9일 밝혔다.
▲ 동국제강 부산공장 외벽에 붙여놓은 디지털프린팅 제품으로 만든 초대형 액자. |
동국제강은 “생산 인프라, 품질, 영업력, 연구개발 능력, 서비스 등에서 확고한 경쟁우위인 컬러강판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추가로 기존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현재 8개 생산라인 75만 톤에서 2021년 하반기까지 9개 생산라인 85만 톤으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동국제강 경쟁업체는 현재 1~4개 라인에서 최대 10만~40만 톤 수준의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신규 증설하는 컬러강판 라인을 세계 최초로 라미나(Laminate) 강판과 자외선(UV) 코팅공정을 혼합한 라인으로 구성한다.
라미나 강판은 다양한 색상과 무늬, 광택, 질감이 가미된 필름을 강판에 코팅하는 고급 컬러강판으로 최근 고급 가전용, 건자재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자외선 코팅은 자외선을 통해 도료를 건조하는 방식으로 선명하고 또렷하게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국제강은 2011년부터 컬러강판사업에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동국제강 개별기준 매출에서 컬러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1.5%에서 지난해 17.6%까지 확대됐다. 동국제강은 이번 투자로 컬러강판 매출비중이 앞으로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