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코로나19에 따른 화장품사업 악화로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애경산업은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색조제품의 수요가 부진해 매출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회복시점은 3분기 이후로 이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경산업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07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18.5% 감소하는 것이다.
화장품부분은 2020년 2분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9.3% 감소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홈쇼핑 채널에서 색조제품의 수요 부진에 따라 2분기 방영횟수가 줄었다. 또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채널인 면세점과 헬스앤뷰티(H&B) 채널 모두 매출이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력 훼손이 아닌 채널 자체의 부진 영향이 큰 상황이어서 트래픽이 회복되며 화장품부문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는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용품부문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위생브랜드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2분기부터 위생용품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부문의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위생용품 수출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되나 결국 중요한 것은 화장품부문의 실적 개선시점”이라며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시점으로 예상되는 3분기까지는 보수적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