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가 출시된지 17년이 됐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엔씨소프트 경영실적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20일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올해 매출 301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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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PC온라인게임 리니지. |
올해 리니지가 거둘 예상 매출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14.7% 가량 증가한 것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리니지가 출시 17년이 지나 ‘구식’ 소리를 듣고 있지만 기존의 탄탄한 이용자 층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리니지 전체 이용객 가운데 구매력을 갖춘 3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74%에 이른다”며 “50대 이용자도 22%를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리니지를 즐기기 위해 매달 2만9700원의 사용료를 내야 하는데 이용객의 평균연령이 다른 게임보다 많아 매월 정기적으로 거둬들이는 리니지 수입이 높은 편이다.
또 10년 이상 리니지를 즐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게임 아이템의 가격이 높아 일정 수준의 이용률만 보장 된다면 리니지의 매출이 신규 PC온라인게임의 매출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김 연구원은 “리니지는 올해 3분기에 대형 이벤트가 없었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을 것”이라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리니지 매출은 700억 원을 넘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의 신작게임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 '길드워2 확장팩'이 출시된다”며 “길드워2는 북미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게임이기 때문에 확장팩 구입을 기다리는 현지 팬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과 ‘아이온 레기온스‘ 등 PC온라인게임에 기반한 모바일게임은 최근 강조되고 있는 인기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반영했기 때문에 출시 뒤 국내에서 흥행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