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미국 건설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하반기 건설기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미국도 중국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두산밥캣은 미국 건설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코로나19로 감소한 수요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최근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4월 30, 5월 37, 6월 58을 보이며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데다 30년 모기지 금리도 4월 3.5%, 5월 3.15%, 6월 2.94%까지 떨어졌다”며 “유동성 공급이 좋아져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국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하는 주택시장지수는 주택건설업체들이 건설 경기를 평가하는 수치로 50이상부터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모기지는 주택 등 부동산을 담보로 장기간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것이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를 제작하는 회사로 미주지역 매출비중이 73.3%에 이른다.
두산밥캣은 올해 기존 주력제품인 로더의 신모델 등에 더해 농기계 제품군도 꾸준히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
다만 2분기 두산밥캣의 실적은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두산밥캣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922억 원, 영업이익은 46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3.5%, 영업이익은 70.6% 감소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악화요인과 관련해 "두산밥캣은 모든 글로벌지역에서 코로나19의 피해를 입어 최종 소비처 수요가 10~20% 감소했다"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딜러들도 재고 확보 수요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은 4조2010억 원, 영업이익은 35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85%, 영업이익은 25.9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