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은 그동안 보여줬던 급격한 성장세가 앞으로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주택 거래량이 줄어 부엌유통부분의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샘이 올해 3분기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렸으나 매장확대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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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하 한샘 회장. |
NH투자증권은 19일 한샘이 3분기에 일회성 투자비용을 고려하면 시장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세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한샘IK부문의 인센티브 지급과 대구 한샘플래그숍 개점비용 등 일회성 투자비용이 들어 시장기대치에 비해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한샘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4093억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증가한 것이다. 3분기에 영업이익은 323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2% 늘어났지만 시장기대치 380억 원에 비춰 16.0% 밑돌았다.
강 연구원은 “사업부문별 매출에서 부엌유통이 18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7% 증가하며 매출증가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3분기에 대구 플래그샵 오픈에 따른 판관비의 일시적 증가와 고성장세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과 같은 판관비의 일회적 증가요인의 발생에 따라 다소 마진율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결국 한샘의 외형 성장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비용증가이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샘은 향후 매출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거래량이 줄고 부엌유통부문의 매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강승민 연구원은 “9월부터 주택매매거래량이 둔화되면서 부엌유통부문의 매출성장도 둔화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이어졌던 부엌유통부문의 매출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세련 연구원도 “한샘은 내년에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외형성장, 이익성장의 지속으로 강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