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임직원들이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하루 만에 1인당 9억 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2일 SK바이오팜 주가는 공모가 4만9천 원의 2배인 9만8천 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29.59%)까지 오른 12만7000원까지 치솟아 그대로 거래가 마감됐다.
 
SK바이오팜 임직원, 상장 하루 만에 1인당 평균 9억씩 벌어

▲ 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에게 상장기념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로 마감한 것은 2015년 6월23일 상장한 SK디앤디 이후 5년 만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 임직원들도 단숨에 1인당 평균 15억 원어치의 SK바이오팜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SK바이오팜 증권발행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931주다. SK바이오팜 우리사주 우선 배정에는 당초 391만5662주가 배정됐으나 직원들이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해 약 40%는 실권됐다.

SK바이오팜의 임원이 6명, 직원이 201명인 점을 고려하면 임직원 1인당 평균 배정 물량은 1만1820주다. SK바이오팜 팀장급은 2만 주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바이오팜 주가를 반영하면 우리사주조합 자사주 가치는 3107억600만 원에 이른다. 직급에 따라 배정물량에 차이가 있겠지만 1인당 평균 약 15억 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한 것을 감안하면 SK바이오팜 임직원들은 상장 하루만에 약 9억 원 넘는 미실현이익이 거둔 셈이다.

다만 우리사주는 1년 동안 보호예수 대상으로 묶여있어 당장 현금화할 수 없다.

우리사주는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를 할 때 발행주식 물량 20%를 회사 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하는 기업복지 제도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