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가 끝나면 즉시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도록 안전정비를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장기 주기된 항공기가 늘어난 만큼 중정비를 조기에 진행해 정비 항공기 수량을 늘리고 외주정비도 자체정비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 안전정비를 받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모습. <아시아나항공> |
상반기에 항공기 9대를 추가로 중정비해 현재까지 27대의 중정비를 마쳤다. 올해 초 계획보다 51.9% 많은 수준이다.
장기 주기된 항공기를 대상으로 정비매뉴얼에 따른 정기 점검항목뿐 아니라 주요 전자장비, 유압장치, 플라이트 컨트롤(Flight Control) 계통 등 추가 점검항목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정비를 강화했다.
항공기 1대당 평균 정기 점검항목 10.8건에 추가 점검항목 13.8건을 더해 1대당 약 25건의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 점검보다 127.6%의 항목을 추가 점검하는 셈이다.
계절 특성을 고려한 선제적 예방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비행하면서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름철 우기 및 혹서기 때 계절적 특성 때문에 자주 발생하는 결함을 분석해 선제적으로 예방점검을 수행하는 것이다.
우기에 대비해 조종사석 앞유리를 비롯한 창문계통에 전반적 점검을 수행했고 누수 방지 및 배수장치의 상태 점검도 진행했다.
혹서기에 대비해 기내 냉방시스템, 전자장비실 환기시스템, 보조동력장치 계통을 점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정비 강화를 통해 안전과 품질의 신뢰를 향상시키고 나아가 항공업계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운항 정상화가 되면 곧바로 안전운항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