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연료전지 적용 선박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연료전지회사와 손을 잡았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JDA)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미국 연료전지회사와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추진

▲ 삼성중공업이 미국 블룸에너지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블룸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다.

삼성중공업은 블룸에너지와 함께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핵심기술을 2022년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료전지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가 커 기존 내연기관용 선박 추진기와 발전기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9년 9월 노르웨이-독일 선급협회인 DNV-GL로부터 연료전지를 적용한 원유운반선의 기본설계승인(AIP)을 받았다.

연료전지선박의 선급 승인을 받은 것은 당시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였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영업팀장은 “환경규제가 강화될수록 전통 선박연료유를 탈피하려는 경향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의 연료전지 선박기술이 앞으로 가장 경제적이고 안전한 친환경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R. 스리달 블룸에너지 CEO는 “삼성중공업과 기술 협력을 통해 선박의 배출가스를 줄이고 청정에너지를 개발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