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타워 제조사 씨에스윈드가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생산성이 높아져 이익 증가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씨에스윈드 올해 수주목표 초과달성 예상, 이익 증가세도 지속

▲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글로벌 풍력발전시장의 성장이 가시화하며 고객사들이 씨에스윈드에 선제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풍력발전시장이 코로나19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아 씨에스윈드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파악했다.

함 연구원은 씨에스윈드가 올해 2분기까지 5억 달러치 풍력타워를 수주한 것으로 추산했다. 2020년 수주목표 7억 달러의 71%를 2분기 만에 달성한 셈이다.

이에 앞서 24일 씨에스윈드는 베트남 법인이 다국적 풍력발전회사 노르덱스-악시오나(Nordex-Acciona)로부터 2021년 10월부터 2022년까지의 공급물량을 수주했다는 장기 수주계약을 공시하기도 했다.

풍력발전회사들이 단일 계약만으로 풍력타워를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장기 계약을 통해 씨에스윈드로부터 안정적으로 물량을 수급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함 연구원은 분석했다.

씨에스윈드는 수주 호조를 매출로 전환해 가며 영업이익률도 함께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말레이시아 법인의 생산성 개선 덕분이다.

씨에스윈드는 미국의 관세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의 생산능력을 3배 증설했다.

함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법인은 생산능력이 크게 늘었음에도 이미 10% 중반대의 이익률을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업무 숙련도가 향상되면 이익률을 추가 개선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씨에스윈드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9807억 원, 영업이익 87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