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금융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디지털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해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핵심전략 가운데 하나로 '디지로그'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신한금융 계열사 CEO 참여 '디지로그위' 신설, 조용병 위원장 맡아

▲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


디지로그는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가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사업전략이다.

신한금융은 정부 디지털뉴딜 정책에 맞춰 그룹 차원 디지털사업 방향성을 논의하고 실행을 지원하는 '디지로그위원회'를 신설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디지로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와 신한DS, 신한AI 대표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신한금융은 각 계열사 CEO가 특정 디지털기술 분야를 맡아 전문성을 강화하는 디지털 핵심기술 후견인제도에 참여하는 계열사도 기존 6개에서 10개로 확대한다.

신한캐피탈 CEO가 클라우드, 신한아이타스와 제주은행 CEO가 빅데이터, 신한AI CEO가 인공지능 분야 후견인을 새로 맡아 전문지식을 확보하고 다른 계열사와 기술공유 등 협력을 추진한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공동 디지털 교육체계도 구축해 인재 육성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신기술 및 디지털금융,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직원교육이 필요한 분야별로 공동교육체계를 구축해 인력 양성과 운영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순환체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7월 말까지 공동 디지털 교육체계 초안을 수립한 뒤 8월부터 디지털 인재상 수립과 직무별 디지털 관련성에 따른 필요역량 설정, 디지털교육 커리큘럼 수립, 진단과 평가 등 교육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한다.

미래 신성장기술을 확보하고 혁신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통합 연구개발센터인 SDII 운영도 확대된다.

신한금융은 SDII 행정 및 운영 지원을 전담하는 사무국을 신설하고 전문인력 채용을 확대하며 계열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디지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기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신한금융 각 계열사는 디지털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과제를 논의한 뒤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진행한 그룹 토론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토대로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한 구동체계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