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8일 "미국 증시 S&P500지수는 3월 저점을 찍은 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증시 반등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 조사기관 데이터트렉 분석을 인용해 2009년 금융위기 때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가 오른 사례가 이번에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2009년 금융위기 때 증시는 3월 저점을 보인 뒤 2개월 만에 약 39% 반등했고 올해 증시는 3월 저점 대비 약 37%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트렉은 현재 증시 흐름이 외부 영향력과 반등속도 등 측면에서 2009년과 견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도 유사한 변화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정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미국 증시 S&P500지수는 연말까지 14%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데이터트렉은 2009년과 현재 증시 상황에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S&P500 지수에서 기술 분야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8.4%에서 현재 34%까지 늘어난 것과 현재 증시가 기업 연간 실적 전망 대비 크게 고평가된 상태라는 점 등이다.
하지만 데이터트렉은 다른 여러 변수를 고려할 때 올해 증시가 2009년과 비슷한 양상을 띨 것이라며 연말까지 꾸준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S&P500지수는 연말에 3588포인트 안팎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17일 기준 미국 증시에서 S&P500지수는 3133.4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