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H&A(생활가전)사업부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다른 사업부의 실적 감소를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목표주가 높아져, "생활가전 호조로 코로나19 타격 극복"

▲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3천 원에서 8만4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7일 LG전자 주가는 6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노 연구원은 “2분기에도 H&A사업부의 경쟁력 제고와 MC(스마트폰)사업부의 리스크 감소 등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새 생활가전의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면서 H&A사업부 수익성은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2천억 원, 영업이익 423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매장 폐쇄와 생산공장 가동중단의 어려움이 큰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와 VS(자동차부품솔루션)사업부 실적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H&A사업부가 이를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MC사업부에서도 생산공장 베트남 이전과 ODM 비중 확대로 원가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완성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VS사업부에서 적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2021년부터 저가 수주 물량이 크게 감소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는 안전과 생활환경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LG전자에게 큰 기회”라며 “특히 H&A사업부는 소비재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선호도와 함께 B2B시장에서 확실한 제품 신뢰도를 지니고 있어 H&A사업부와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의 상호 시너지를 통해 B2B 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8650억 원, 영업이익 2조65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5%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8.8%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