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노조는 15일 대구 달성군청으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 현대로보틱스 로고.
현대로보틱스 노조는 전국금속노동조합 등 상급 노동조합에 소속되지 않은 단일 노동조합(기업별 노동조합)이다.
전체 가입대상자 130여명 가운데 110여명이 가입했으며 아직 가입하지 않은 20여명은 해외 출장 중인 직원들로 대부분 가입 의사를 밝혔다고 현대로보틱스 노조는 설명했다.
이번에 현대로보틱스에 독자 노조가 설립돼 현대중공업의 4사 1노조체제도 허물어졌다.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이 인적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4개 회사로 나뉘었지만 이 회사의 조합원들은 모두 현대중공업 노조 소속으로 남았다.
이 4사 1노조체제는 그동안 4개 회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타결이 지연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4개 회사의 교섭이 모두 타결되지 않으면 일부 회사에서 먼저 교섭을 마무리하더라도 다른 회사의 교섭 타결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새로 설립된 현대로보틱스 노조는 현대중공업 노조와 별도로 회사와 독자적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김재형 현대로보틱스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4사 1노조체제 때문에 매년 회사와의 임단협 교섭이 늘어져 조합원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현대로보틱스만의 새 노조 설립을 계기로 현재 조합원들의 권익을 먼저 생각하는 활동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