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총싸움게임이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총싸움게임은 인기를 끌기 힘들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러나 넷마블게임즈가 내놓은 중국산 모바일 총싸움게임인 ‘백발백중’이 인기몰이에 성공하자 게임회사들이 모바일 총싸움게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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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웅 솔트랩 대표. |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회사들이 모바일 총싸움게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모바일 총싸움게임 전문회사인 솔트랩은 13일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2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솔트랩은 김세웅 대표를 중심으로 2007년 총싸움 PC온라인게임인 ‘아바’를 만든 핵심인력들이 만든 회사다. 솔트랩의 구성원 대부분은 10년 이상 총싸움게임을 개발해왔다.
게임빌은 스페인의 모바일게임 개발회사 ‘디지털레전드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총싸움게임 ‘애프터펄스’를 국내에 들여와 올해 안에 유통한다.
네시삼십삼분 역시 드래곤플라이의 총싸움 PC온라인게임인 ‘스페셜포스’의 모바일버전 유통을 준비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모바일 총싸움게임 ‘마피아’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도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총싸움 PC온라인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버전을 출시하기 위해 저작권을 보유한 텐센트, 룽투코리아와 모바일게임 개발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총싸움게임은 그동안 모바일게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주류로 취급받았다.
총싸움게임은 조작의 정확성과 게임 동료 사이의 의사소통이 중요한데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작을 하거나 같은 편과 대화를 주고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모바일 총싸움게임 ‘백발백중’이 인기를 끌면서 이런 편견이 깨지고 있다.
백발백중은 9월22일 출시해 5일 만에 누적 내려받기가 100만 건을 돌파한데 이어 10월12일 200만 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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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총싸움게임 '백발백중'. |
백발백중은 현재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게임분야 매출순위는 5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백발백중의 캐릭터 얼굴크기를 크게 만들고 조작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드는 등 백발백중을 모바일게임 특성에 최대한 맞춘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고화질의 대형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점도 모바일 총싸움게임의 인기몰이에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은 역할수행게임(RPG)장르에 지나치게 치우쳤던 면이 있다”며 “총싸움게임은 모바일게임의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