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게임기를 출시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게임기 신제품 판매효과로 올해 D램 수요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하고 낸드 수요는 5.8% 증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와 관계없이 게임기 수요는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탄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게임기 출시가 메모리반도체 수요 키워

▲ 소니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현재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시리즈X’를 준비하고 있다.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X는 공통적으로 16GB 용량 D램을 탑재한다. 게임기 1대와 D램 4GB 기준 스마트폰 4대가 비슷한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창출한다는 뜻이다. 

또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SSD)를 보면 PS5는 825GB를, 엑스박스 시리즈X는 1TB를 싣는다. 각각 저장공간 120GB 기준 스마트폰 6.9대, 8.3대에 해당하는 용량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올해 PS5 1600만 대, 엑스박스 시리즈X 500만 대가 판매된다고 가정할 때 D램 쪽에서는 스마트폰 8400만 대가 판매되는 효과가 발생하고 낸드플래시에 관해서는 스마트폰 1억5천만 대 판매와 같은 효과가 나온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