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차전지 핵심소재 전지박의 말레이시아 생산비중이 커지며 원가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9일 일진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기존 5만7천 원에서 6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4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 연구원은 “2차전지소재 가운데 전지박은 양극재나 음극재와 비교해 기술 발전이 크게 요구되지 않는다”며 “전지박 생산회사들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봤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말레이시아의 전지박 2공장을 완공했다. 2분기 시운전을 거쳐 3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지박 생산비용 가운데 전기료와 인건비가 26%가량을 차지하는데 말레이시아는 전기료와 인건비가 국내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전체 매출에서 말레이시아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7%에서 올해 43%, 2021년 60%, 2022년 67%로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주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가 말레이시아의 전지박 생산비중 확대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594억 원, 영업이익 59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2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