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리츠운용가 ‘이천단천리 물류센터’ 인수로 가는 길이 9부 능선을 넘었다.

금융투자업게에서는 신한리츠운용이 오피스자산 위주의 신한알파리츠를 성공적으로 상장한 데 이어 이천단천리 물류센터를 신규 리츠로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신한리츠운용, 오피스빌딩 리츠 이어 물류센터 리츠 상장도 9부 능선

▲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대표이사.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배당하는 회사를 뜻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는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이천단천리 물류센터의 매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리츠운용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대상자로 5월 말에 선정됐다”며 “이천단천리 물류센터와 관련해 신한알파리츠 편입이나 새로운 공모리츠 구성 등 구체적 활용방안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한리츠운용이 이천단천리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공모리츠 상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비교적 클 것으로 본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시대를 맞아 전자상거래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류센터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는 가운데 물류센터 리츠 역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34조 원 수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8.3% 정도 커졌다. 이는 세계 7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2015년부터 해마다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천단천리 물류센터 매각을 위한 입찰에 19곳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활성화로 물류 부동산과 데이터센터 등은 유망자산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한알파리츠가 공모리츠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이천단천리 물류센터를 당장 편입자산으로 추가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신한리츠운용이 신규 공모리츠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신한리츠운용은 2018년 판교 ‘크래프톤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한알파리츠를 상장하면서 공모리츠 시장에 진출했다.

2019년 용산 ‘더프라임타워’에 이어 올해에는 서울시 중구 ‘대일빌딩’까지 기초자산으로 편입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의 편입자산인 오피스시장은 공실리스크가 높은 상품군이지만 신한알파리츠가 보유한 크래프톤, 더프라임, 대일빌딩은 각각 임대율 95.4%, 99.2%, 100%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상장리츠 가운데 투자매력이 가장 높다”고 바라봤다.

다만 신한리츠운용이 이천단천리 물류센터를 신한알파리츠 기초자산으로 편입해 오피스빌딩 위주의 수익을 다변화하고 신한알파리츠 상품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11.1%로 지난해 4분기보다 0.1%포인트 높아졌고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2.10%에서 1.59%로 낮아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부터 공실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에 앞서 LB자산운용은 올해 초부터 부동산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이천단천리 물류센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천단천리 물류센터는 부지면적 2만4219㎡, 건축면적 9637.97㎡이고 지하2층~지상4층으로 2017년에 지어졌다. 태은물류와 임대차계약이 5년 이상 남아있어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비즈니스포트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