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의 박형근 전무, 이성근 대표이사 사장, 권오익 전무가 5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부유식 LNG저장설비의 건조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이 LNG(액화천연가스) 해양플랜트를 최대 4기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5일 러시아 선주로부터 부유식 LNG저장설비(LNG-FSU) 확정물량 2기, 옵션물량 2기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설비 건조가격은 2기 합쳐 9013억 원가량이며 확정물량의 인도기한은 2022년 말이다.
부유식 LNG저장설비는 해상에서 LNG운반선으로부터 LNG를 받아 저장한 뒤 다시 LNG운반선으로 하역하는 기능을 보유한 해상 LNG터미널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할 부유식 LNG저장설비는 베링해협 입구의 캄차카해역에 설치돼 북극해에서 생산한 LNG를 유럽과 아시아로 운송하기 위한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쇄빙 LNG운반선, LNG재기화선(LNG-RV), 부유식 LNG저장설비(LNG-FSU),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LNG-FSRU),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 등 LNG와 관련한 모든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건조 라인업을 갖췄다.
이 가운데 쇄빙 LNG운반선, LNG재기화선,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는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제품들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부유식 LNG저장설비 2기,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 1기, 셔틀탱커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 등 14억3천만 달러치 선박을 수주했다.
2020년 수주목표 72억1천만 달러의 19.8%를 채웠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압도적 LNG 관련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시장에서 증명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일부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연기되는 상황에서 안정적 일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