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31억2천만 달러 적자를 봤다.
▲ 부산항 신선대부두 수출입 화물. <사진=연합뉴스> |
지난해 4월(-3억9천만 달러) 이후 12개월 만의 적자다. 적자규모도 2011년 1월(-31억6천만 달러) 이후 9년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우선 상품수지(수출-수입) 흑자가 8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56억1천만 달러에서 쪼그라들었다.
수출은 363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줄었다. 선박, 석유제품, 승용차·부품, 반도체 등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했다.
수입은 355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든 데다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지급이 4월에 이뤄지면서 임금·배당·이자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는 22억9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다만 지난해 4월(-41억8천만 달러)보다는 적자폭이 19억 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4억2천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4월의 –12억7천만 달러보다 적자가 늘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3억4천만 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가 1억 달러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입국자 수가 감소했지만 출국자 수가 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63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억6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5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1억8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30억7천만 달러 각각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