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지난해 크게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사회적 가치를 1717억 원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작년 사회적 가치 창출 급감, 김준 “본질적 혁신 필요”

▲ SK이노베이션의 2019년 사회적 가치 창출 분석표. < SK이노베이션 >


2018년보다 85.5%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경제 간접기여 성과, 사회공헌성과, 비즈니스 사회 성과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눠 측정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경제 간접기여 성과부문에서 1조2183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2018년보다 48% 줄었다. 이 부문은 배당, 납세, 고용 등을 평가하는 부문이다.

정유와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업황이 둔화해 이익이 줄어든 것 때문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비즈니스 사회 성과부문에서는 마이너스 1조1234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2018년보다 6% 개선됐다. 이 부문은 사업활동을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는 부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중심의 사업구조 탓에 마이너스 1조 원의 벽을 깨지는 못했지만 사업혁신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 2018년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사회공헌 성과부문은 768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은 “2019년의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SK이노베이션의 현실을 절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그린밸런스 2030을 악착같이 실행해 본질적이고 구조적 혁신을 이뤄내야 사회적 가치 창출은 물론이고 지속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밸런스 2030은 정유와 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환경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친환경사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2030년까지 부정적 환경영향을 긍정적 영향으로 뒤집겠다는 사업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밸런스 2030 전략의 실행을 위해 현재 투자를 늘리고 있는 배터리사업에서 배터리 생산부터 사용, 재활용까지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유와 화학사업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및 사업을 발굴하면서 부정적 환경영향을 줄이기로 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위한 그린밸런스 2030은 미래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 전쟁으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회사와 사회의 더 큰 행복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악착같이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