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0-06-01 12:26:23
확대축소
공유하기
한국관광공사가 관광분야의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공모한 관광사업 119개를 대상으로 자금과 자문 등을 지원한다.
관광공사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관광공사에서 주관한 ‘제11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 결과 119개 사업이 최종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강원도 원주시 한국관광공사 사옥 전경.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은 혁신적 사업 아이디어를 지닌 관광 분야의 예비창업자·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열린다. 2020년에는 전체 960명이 참여해 2019년보다 40% 이상 늘었다.
최종 선정된 사업 119개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예비관광벤처(예비창업자) 25곳, 초기관광벤처(창업 3년 미만) 55곳, 성장관광벤처(창업 3년 이상) 19곳, 재도전관광벤처(폐업을 경험한 사업자) 20곳이다.
이 사업들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인공지능 바탕의 서핑관광 가이드와 여행자 취향에 맞춘 여행일정 큐레이션 플랫폼, 상점 공간을 공유하면서 개별 관광객의 짐을 보관·배송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선정됐다.
전체 지원사업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챗봇, 인공지능(AI) 등의 IT기술과 관광서비스를 결합하는 사업이 2019년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언택트(비대면)’ 흐름도 더해지면서 여행에 필요한 모든 의사결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도 늘어났다.
사업목표시장을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방문)와 아웃바운드(국내에서 해외방문)로 명확하게 구분하는 대신 양쪽 모두와 인트라바운드(내국인의 국내관광)까지 염두에 둔 사업모델도 늘어났다.
관광콘텐츠 부문별로 살펴보면 요트와 서핑 등 해양관광 범위가 세분화되면서 넓어졌다. 한국 음식이나 의료 등의 문화·시스템을 관광과 융합하려는 사업도 늘어났다.
관광벤처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예비관광벤처와 초기관광벤처, 재도전관광벤처부문 기업들은 최대 9천만 원의 사업화지원금을 받게 된다. 창업교육과 맞춤형 자문, 관광상품과 서비스 개발 등도 지원된다.
성장관광벤처부문 기업은 홍보마케팅 지원금 최대 9천만 원과 투자유치 교육 등을 받는다.
안덕수 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실장은 “국내 관광업계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창의·혁신적 관광벤처기업이 많이 발굴돼 한국 관광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관광분야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관광벤처기업 지원규모를 확대하면서 맞춤형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