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여야 원내대표 만나 "1년 내내 국회 열리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상설국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1년 내내 국회가 열려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여야의 협치와 관련한 기대감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이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분들이라 기대가 크다”며 “국회가 제때 열리고 제때 법안처리를 해주시면 업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코로나19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 후에는 미래를 향한 경쟁이 될 것”이라며 “누가 더 협치와 통합을 위해 열려있는지 국민이 합리적으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의 신속 대응이 필요하다며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고용보험 관련 법안 처리에 국회가 신속히 대응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가 3차 추경과 관련해 재정건전성에 관한 우려를 나타내자 문 대통령은 “꼼꼼하게 보는 것에는 동의하는데 다른 이유 때문에 심사가 안 되고 회기 마지막에 부랴부랴 밤 12시에 통과시키는 모습이 보기 좋은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범에도 협조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7월 출범이 차질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이 있으면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관한 얘기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못박아 하자는 결론은 안 내렸지만 자주 만나 소통하고 대화하자는 얘기는 했다”며 “청와대 비서실과 더 논의를 해서 형식과 기간의 문제는 추후 좀 더 협의하면 될 것 같고 이번 같은 형식의 자리가 자주 만들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