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가 2019년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자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8일 오후1시부터 4시간가량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집회를 열고 파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2019년 임금협상 난항에 4시간 부분파업 벌여

▲ 현대중공업 노조는 28일 오후1시부터 4시간가량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집회를 열고 파업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3월20일에 이은 2번째 부분파업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5월2일 상견례를 연 뒤 1년이 넘도록 2019년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2019년 5월31일 열린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임시 주주총회에서 폭력사태를 일으켜 해고된 조합원 4명의 복직 등 현안 문제의 해결 없이는 교섭 타결도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현안 문제는 임금협상에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며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풀어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임금과 관련해서도 시각차가 크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과 성과급 최소 250% 등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는 임금 4만5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천 원 포함)과 격려금 100%+150만 원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앞서 25일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열고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결정에 따라 기본급 12만304원 인상, 성과급 최소 250% 이상 지급, 하청 노동자에게도 정규직 직원과 같은 휴가 및 휴가비 지급 등을 임금 요구안에 담았다.

단체협약 요구안에는 정년을 만60세에서 만62세로 연장하고 해마다 퇴직자 인원을 고려해 신규사원을 채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조 관계자는 “2019년 교섭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며 “2020년 임단협은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한 노동계 전체와 함께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