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MBK파트너스에 투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국감에서 제기됐다.
국민연금공단이 수익률에 연연해 단기적 차익실현을 중시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은 책임있는 투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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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국감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에 5천억 원 가량을 투자한 데 대해 “국민연금은 먹튀하려는 기업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준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후 분할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며 "이는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MBK파트너스 측이 프레젠테이션을 할때 일방적인 노조탄압 등에 대해서는 안 하기로 노력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홍 본부장은 “홈플러스 인수건은 수익률이 좋고 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건으로 판단돼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연금은 수익만 올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투자를 해야 한다”며 “고용 태풍 등으로 난리가 나면 결국 국민이 도와준 꼴 아니냐”고 질타했다.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 등 홈플러스 인수자금을 투자한 회사에 대규모 보상을 계획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출자자들에게 보낸 초청장에서 5년 뒤에 9% 규모 고금리 보상을 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국고채 3년 금리가 1.6%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6일로 예정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 출석요구에 대해 해외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김 회장의 국감 출석을 촉구하는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6일 오전10시 김 회장의 자택 앞에서 열기로 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김 회장의 국정감사 불참은 홈플러스 매각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사모펀드 운영의 문제점에 대한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문제 제기를 외면하겠다는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파트너스의 실질적 의사결정권자인 김병주 회장이 법적 책임이 없다는 이유로 홈플러스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외면하고 대화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은 단기적 투기자본의 전형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