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영업정지기간에 다른 이동통신사에 가입자를 대거 빼앗기고 있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가입자 수가 1일부터 3일까지 모두 1만9335명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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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영업정지 첫날인 1일 7026명이 줄어든데 이어 2일 7026명, 3일 6243명이 각각 감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 기간에 가입자를 각각 1만19명과 9316명 늘렸다.
KT 가입자는 1일 3096명 늘었고 2일 3739명, 3일 3184명 증가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도 1일 2970명, 2일 3287명, 3일 3059명 늘어났다.
1일부터 3일까지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2777건이었다.
SK텔레콤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를 위반해 10월1일부터 7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기간에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자 유치가 금지되고 기존 가입자들의 기기변경만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기간에 가입자들의 기기변경을 유도해 방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무선데이터 공유단말기인 ‘T포켓파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T포켓파이는 LTE무선데이터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시켜 주는 소형 단말기로 KT의 와이브로 단말기 ‘에그’와 비슷한 데이터송수신 전용기기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T포켓파이 서비스는 신규 가입자를 받을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의 와이브로처럼 T포켓파이 이용자도 국내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에 포함된다”며 “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