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가 4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
▲ 9월29일 경기도 평택항 자동차 수출전용부두에서 항만 노동자들이 차량을 선적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
한국은행이 2일 밝힌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84억556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42개월 연속 흑자다.
올해 1~8월 동안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액은 700억748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2014년 같은 기간(545억4130만 달러)보다 28.5% 증가한 것이다.
수출과 수입은 8월에도 각각 10% 이상 줄었다. 수입의 감소폭이 수출보다 더 컸다.
박승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IT기기와 반도체 등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선박, 석유제품, 화공품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며 “원자재 수입이 2014년 같은 기간보다 34.3% 감소해 전체 수입액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8월 수출은 431억8천만 달러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8월 수입은 342억1천만 달러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7.7% 감소했다. 이 때문에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8월 한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38억8천만 달러를 빼냈다. 이는 51억7천만 달러가 빠져나갔던 2013년 5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대치다.
다만 주식과 채권을 모두 합치면 외국인투자자의 8월 자금유출 규모는 37억4천만 달러로 줄어든다. 7월(49억4천만 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금액이다.
박 부장은 “8월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진 탓에 주식 투자자금 회수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