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화장품 브랜드 ‘문샷’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영국의 명품 패션브랜드인 ‘버버리’의 한국지사 대표 출신인 장재영씨에게 문샷 사업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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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2일 업계에 따르면 장재영 전 버버리코리아 대표가 1일부터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의 새 대표로 임명됐다.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은 YG엔터테인먼트의 화장품 브랜드인 ‘문샷’의 국내외 사업을 총괄하는 곳이다.
장 대표는 1999년 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바비 브라운’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출시해 안착한 경험을 갖춘 화장품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바비 브라운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대표를 역임했다. 그 뒤 영국 패션 브랜드인 버버리코리아 대표를 맡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전문 경영인 출신인 장 대표의 주도 아래 문샷 브랜드의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설 것“이라며 ”장 대표 체제에서 문샷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투자전문 자회사인 YG플러스(옛 휘닉스홀딩스)의 주도로 화장품 사업과 외식사업, 패션사업 등의 신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대외적 인지도를 갖춘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것은 외식사업과 화장품사업 뿐이다.
앙 대표는 6월 초 외식 브랜드인 ‘삼거리푸줏간’의 경우 오리온과 CJ 등에서 한식브랜드를 잇따라 흥행시킨 경험이 있는 노희영 대표에게 사업 전권을 맡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현석 대표가 외식과 화장품 사업을 확실하게 밀어주겠다는 뜻”이라며 “영국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 출신인 장 신임대표에게 문샷 사업을 맡긴 것은 이 사업의 규모를 현재보다 크게 키우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문샷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예기획사의 파생 브랜드로 여겨지던 문샷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8월 문샷 사업을 함께 펼치고 있는 협력회사 ‘코스온’과 함께 미국 화장품회사 잉글우드랩에 총액 50억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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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영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 신임대표. |
또 9월24일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LVMH(루이비통모헤네시)가 운영하는 화장품 전문매장인 ‘세포라’의 아시아지역 25개 매장에 문샷을 입점하기도 했다.
세포라는 버버리를 비롯해 샤넬과 디올 등 글로벌 명품 화장품만 취급하는 럭셔리 매장이다. 이 때문에 탄생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는 문샷 브랜드가 이 곳에 입점한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문샷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글로벌 한류스타와 마케팅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문샷은 국내보다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에서 더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브랜드”라며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YG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연예인을 통한 마케팅은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