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합병 1주년을 맞아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카카오(옛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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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 주가는 1일 코스닥에서 전날보다 1500원(1.19%) 오른 12만7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 시가총액은 7조6445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시가총액 7조6290억 원)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카카오와 다음은 지난해 10월1일 합병을 통해 ‘다음카카오’가 됐다.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셀트리온이 5년 동안 차지했던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단숨에 올랐다. 그러나 다음카카오는 합병 시너지와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셀트리온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모바일사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임지훈 신임 대표을 선임하고 회사이름을 ‘카카오’로 변경했다.
카카오는 최근 성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5월 10만400원까지 떨어졌던 카카오 주가도 최근 12~13만 대로 올라섰다.
카카오는 합병 1주년을 맞아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과 ‘O2O(Online to Off-Line)’사업, 웹보드게임 등을 바탕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컨소시엄은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11개 회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로 대표되는 O2O사업과 웹보드게임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10월 중에 카카오택시의 유료서비스인 ‘카카오 고급택시’ 출시한다. 카카오는 웹보드게임을 내놓기 위해 모바일게임회사인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 엔진, 조이맥스와 손을 잡았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신규사업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성장성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카카오의 성장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