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터키에서 두번째 트램 수주에 성공했다.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은 해외 철도수주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왔는데 트램 시장에서도 다른 제작사들보다 경쟁 우위를 점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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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템 김승탁 사장. |
현대로템은 1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발주한 트램 18편성(5량 1편성)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수주한 금액은 모두 386억 원 규모다. 터키의 철도차량 제작사인 보잔카야, 둘마즐라를 제치고 따냈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트램은 내년까지 현대로템의 유럽법인인 유로템의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뒤 납품돼 안탈리아 시내 11km 구간의 16개 역사를 오가는 노선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터키 이즈미르 신규노선에 투입될 저상트램 38편성(865억원 규모)에 대한 공급계약을 따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납품 실적이 없는 가운데 터키에서만 두 차례 트램을 수주했다”며 “터키 현지공장에서 최고품질의 차량이 생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1996년 터키에 진출해 20년 동안 성공적으로 사업성과를 내왔다.
현대로템은 1996년 아다나 경전철 36량을 시작으로 2001년 이스탄불 지하철 92량, 2008년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 2012년 이즈미르 전동차 120량에 이르기까지 터키에서만 모두 1천200량에 이르는 철도차량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5월 909억 원 규모의 투바사스 디젤동차 부품공급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사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로템은 2007년 터키 내 철도차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아다파자르에 유럽법인인 유로템과 함께 연간 생산량 120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수주가 늘어나면서 터키 현지공장의 알루미늄 자체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간 생산규모를 200량까지 늘릴 수 있도록 공장 규모도 확장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