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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여파가 잦아든 지난 7월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수많은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뉴시스> |
올해 프로야구 관중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720경기 가운데 698경기를 소화한 올해 KBO리그는 29일 기준으로 누적관중 712만410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 관중이 입장했던 2012년 기록(715만6157명)에 바짝 다가섰다.
앞으로 남은 22경기에서 3만5747명 이상만 입장하면 최다 관중 동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신생구단 kt위즈의 가세로 올 시즌 게임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최다 관중 동원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렇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쌀쌀했던 날씨와 잦은 비,그리고 5월부터 전국을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면서 KBO리그의 흥행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으로 순위 경쟁이 뜨거워지고 각종 진기록과 신기록이 양산되면서 27일 역대 두 번째로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최다 관중 동원의 원동력으로 한화이글스가 꼽힌다.
한화이글스는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며 최대 이슈 구단으로 부상하며 돌풍을 일으켜 지난해보다 36%가 증가한 64만5083명의 관중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였다.
한화이글스는 홈경기 21게임에서 매진을 기록했는데 이는 구단 자체 최다 기록이다. 한화이글스는 원정경기에서도 14차례나 매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매진을 기록한 64경기 가운데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35경기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신생구단 kt위즈의 선전도 눈에 띈다.kt는 올해 62만5465명의 관중을 끌어들였는데 역대 신생 구단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이다.
전통적인 인기구단인 기아타이거즈는 67만9118명의 관중을 동원해 지난해 세운 팀 자체 최다 관중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KBO 관계자는 “당초 목표로 한 800만 관중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은 사상 첫 10구단 체제라는 큰 변화와 메르스라는 변수 가운데 이뤄낸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