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현수 두산 사장이 서울 시내면세점 진출에 도전하며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만들어 동대문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두산은 29일 서울 시내면세점 진출과 관련한 지역상권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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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두산타워. |
동 사장은 “이번 면세점 특허신청은 '제로 베이스'라는 원칙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며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똑같은 선상에 놓고 따진다면 입지, 주변 상권과 연계, 지역 특성에 맞는 운영 등 여러 면에서 '두타면세점'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지역 상생형 면세점 조성을 위해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해 'K-Style' 타운 조성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 추진 ▲지역 내 역사탐방, 먹거리탐방 프로그램 운영 ▲심야 면세점 운영 검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면세점 운영 성과를 직접 공유하는 차원에서 동대문 지역 브랜드를 발굴해 입점시키고 중소기업 제품 판매면적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갖춘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특히 두타와 연계해 두타에서 발굴하고 육성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판로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워놓았다.
두산은 영업이익의 일정액을 지역에 환원하고 동대문 문화관광 자원개발, 지역 소상공인 맞춤형 복지 제공, 동대문 쇼핑 인프라 개선, 관광객 유치 및 해외 마케팅 활동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동대문 두타는 별도의 섬처럼 혼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상권 중심에서 한 부분으로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주변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은 25일 오후 6시께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신세계 부산 조선호텔면세점 등 총 4개의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접수를 마감했다.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를 입지로 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과 월드타워점(12월31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11월16일)에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