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7일 디지털 생중계를 통해 LG화학의 새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 LG화학 > |
LG화학이 화학을 뛰어넘어 과학을 기반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한 새 비전(New Vision)을 발표했다.
LG화학은 7일 디지털 라이브 비전 선포식을 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We co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 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및 각 사업본부장 등 임직원 20여명이 선포식 패널로 참석했다.
새 비전에는 LG화학이 축적한 지식과 기술, 솔루션이라는 과학을 바탕으로(Science) 새로운 분야의 지식들과 결합해 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고(Connect) 고객과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Life for a better future) 의미가 담겼다.
신 부회장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이제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업모델을 진화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만들어갈 시점이다”며 “새 비전은 LG화학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새로 선정한 슬로건 ‘We connect science(우리는 과학과 연결한다)’도 함께 발표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가치로 고객가치 중심, 민첩성, 협력, 열정, 지속가능성을 선정했다.
LG화학은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사업본부별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사업본부는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흐름에 맞춰 바이오에 기반을 둔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공정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지사업본부는 글로벌 자동차회사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역량을 높이고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배터리 양극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배터리소재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글로벌 소재회사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발굴 및 알고리즘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암세포 변이 예측 프로그램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해 항암 치료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조직문화 혁신에도 나선다.
우선 ‘과학과의 연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다른 분야과 적극적으로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조직문화 기조를 세웠다.
이에 기반을 두고 리더십 육성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채용과 평가를 비롯한 인사제도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대표이사가 화상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미국, 폴란드, 중국 등 해외사업장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등 글로벌 임직원들과 소통도 강화한다.
모든 구성원이 새 비전의 핵심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LG화학은 2006년 이후 14년 만에 새 비전을 발표했다. 기존 비전은 ‘차별화된 소재와 솔루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 기업’이었다.
신 부회장은 “새 비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생산, 구매, 영업 등 다양한 직군별로 생산 과학자(Product Scientist)나 영업 과학자(Sales Scientist) 등 구성원들 모두가 ‘과학과 연결’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