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KDB대우증권 인수전 참여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KB금융은 대우증권 인수자문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윤 회장은 대우증권의 매각공고가 나오는 대로 공식적인 인수전 참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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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18일 대우증권 등 KDB산업은행의 금융자회사 인수자문단을 선정하기 위해 증권사, 회계법인, 로펌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BOA메릴린치, 모건스탠리, 삼성증권 등 증권사 5곳이 입찰제안요청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회계법인과 로펌 3곳에도 입찰제안요청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은 조만간 입찰제안서를 받아 10월 초 인수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윤 회장은 10월 초 KB금융 사외이사들에게 증권업계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KB금융 사외이사들과 대우증권 인수전 참여를 놓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대우증권 매각공고일에 맞춰 자문사를 뽑을 것”이라며 “대우증권이 보유한 강점이 KB금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10월 초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매각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현재 산업은행의 매도 실사작업을 받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매각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은 8월 말 이사회에서 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 산은캐피탈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지분 43%,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 산은캐피탈 지분 99.92%를 소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대우증권 매각공고를 내면 KB금융 외에 다른 후보들도 공식적인 인수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중국 시틱증권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