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규수주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1만5천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만1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목표 주당 순자산가치비율(PBR) 1.9배, 3개년 예상 자기자본 이익률(ROE)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내며 선방했지만 해외 신규수주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하락이 해외 신규수주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대형 프로젝트(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사우디아라비아 자프라 가스, 말레이시아 사라왁) 등의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올해 낙찰자 선정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주사업의 특성상 언제나 불확실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삼성엔지니어링의 신규수주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 연구원은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새 일감으로 모두 1조2300억 원을 따냈다. 올해 목표로 제시한 10조5천억 원과 비교해 달성률이 12% 수준에 머문다.
앞으로 신규수주 목표를 채우려면 남은 기간에 해외에서만 6조~7조 원의 일감을 따내야 한다.
조 연구원은 “수주나 기성이나 결국 나올 것은 나오게 마련”이라며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800억 원, 영업이익 32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0.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5.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