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하반기 '아이폰12' 출시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지만 LG이노텍의 부품 공급실적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LG이노텍 목표주가 19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LG이노텍 주가는 13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용 부품 공급에 힘입어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품 조달 불확실성을 고려해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등 부품을 미리 사들이면서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고 바라봤다.
LG이노텍은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프로'에 사용되는 실시간 거리측정(ToF) 모듈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부품 공급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되는 한편 그동안 벌인 생산투자에 힘입어 감가상각비는 줄어들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애플이 하반기에 내놓을 아이폰12 출시일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LG이노텍의 올해 실적에 불안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아이폰 소비자의 충성도가 탄탄해 출시가 1~2개월 늦어져도 판매량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LG이노텍 실적에 악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LG이노텍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486억 원, 영업이익 580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43.9%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