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4-28 12: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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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이 DNA백신과 항암제 병용임상에서 긍정적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제넥신이 DNA백신 ‘GX-188E’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투여 임상2상에서 높은 완전 관해율을 확인했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GX-188E가 키트루다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
제넥신은 DNA백신 ‘GX-188E’와 ‘키트루다’의 병용투여 임상2상 초록을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암학회(AACR) 본회의에서 구두로 발표했다.
본회의 구두발표 세션은 올해 미국암학회에 제출된 수천 건의 연구초록 가운데 40여 개만 선정돼 진행되는 것이며 영향력이 큰 연구결과를 추린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제넥신의 발표에 따르면 임상평가가 가능한 22명 가운데 객관적 반응률(ORR)은 45.5%였으며 완전관해율(CR)은 22.7%, 부분관해율(PR)은 22.7%, 안정형병변(SD)은 4.5%를 보였다.
관해율이란 종양크기가 감소하거나 다음 치료가 가능하게 상태가 호전된 정도를 수치화한 개념이다.
치료관련 grade1 또는 2의 이상반응(AE)은 54.2%를 보였으며 grade3 또는 4의 이상반응(AE)은 12.5%로 키트루다 단독투여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과거 미국 제약사 머크는 자궁경부암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키트루다의 임상에서 얻은 객관적 반응률(ORR) 14.3%, 완전관해율 (CR) 2.6%, 부분관해율(PR) 11.7%의 결과를 바탕으로 키트루다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와 비교하면 ‘GX-188E’와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했을 때 훨씬 높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병용투여는 단독투여보다 객관적 반응률이 3배 이상 높고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율은 10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키트루다는 현재 다양한 의약품과 병용임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GX-188E도 유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최 연구원은 “GX-188E와 키트루다의 병용투여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향후 경쟁약물인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의 ‘VGX-3100’ 임상3상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VGX-3100의 자료수집 종료일은 2021년 4월30일”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