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편의점 안에 스무디킹을 제조 판매할 수 있게 하는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손을 잡는 방식으로 경쟁사들과 차별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유통채널뿐 아니라 식품이나 음료 브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이마트24에 적극 활용하는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을 이마트24에서 제조해 판매하는 매장 수가 50일 만에 60곳으로 늘어나면서 가맹점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맹점주들로부터 스무디킹과 관련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날씨가 더워질 수록 스무디킹 가맹을 신청하는 이마트24 가맹점주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스무디킹과 제휴를 맺고 3월부터 이마트24 매장에서 스무디킹을 제조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24×스무디킹’ 모델은 편의점 경영주가 이마트24 가맹계약과는 별개로 스무디킹과 가맹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1지붕 2프랜차이즈' 형태다.
이마트24 가맹점주들로서는 스무디킹과 관련해 장비 사용료 정도만 내고 2개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할 수 있다.
다른 편의점회사들이 커피를 파는 것 처럼 이마트24는 스무디킹의 상품으로 차별화하는 것이다.
특히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편의점 인기 메뉴인 커피와 함께 스무디킹 제품 13종까지 판매하면서 가맹점주들의 수입을 끌어올릴 수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아이스커피 등이 편의점 '효자상품'"이라며 "이마트24에서 여름철에 스무디킹이 일종의 '미끼상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가 스무디킹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울 수 있었던 것은 같은 신세계그룹이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이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스무디킹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스무디킹코리아는 신세계푸드가 지분 100%를 쥐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최대주주는 이마트로 46.78%를 들고 있다.
이마트24는 점포 차별화와 가맹점주 수익 증대라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스무디킹도 가맹점 확대와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어 서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마트24는 신선식품에서도 이마트의 농가 상생프로젝트에 발 맞추고 있다.
이마트가 '못난이 감자' 등 농가 상생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마트24도 함께하면서 저렴한 신선식품을 판매해 집객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마트24는 기존에 '2+3 바나나'에 이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과 7개를 일반 사과 3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는 가맹점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스무디킹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가맹점을 지원하게 됐다”며 “다른 신세계그룹 계열사와도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