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조합원 이익’과 ‘정성’을 앞세워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의 고삐를 더욱 죌 준비를 하고 있다.
24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물산이 5년 만에 도시정비 수주시장에 돌아온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포3주구는 신반포15차와 한 블록가량 떨어져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신반포15차 수주전 결과가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반포3주구에서 삼성물산과 1대1로 맞붙는 대우건설로선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대우건설은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보도자료를 통해 반포3주구 설계안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금리, 설계안, 분양가 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대비 등 조합원에게 얼마큼의 이익을 줄 수 있느냐 하는 측면에서 삼성물산보다 앞서 있다고 주장한다.
조합원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전략을 통해 래미안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삼성물산과 정면승부를 펼쳐도 승산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처음부터 삼성물산과 반포3주구에서 맞붙을 것을 생각하고 수주전을 준비해 온 만큼 신반포15차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신반포15차 결과와 상관없이 반포3주구 조합원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만을 수주하기 위한 ‘진정성’도 강조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써밋’ 대신 ‘트릴리언트 반포’라는 단일 브랜드를 꺼내 들었다. 반포3주구 수주를 위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강남지사 외에 반포3주구 맞은편에 반포지사도 새로 마련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초 푸르지오써밋, 반포 푸르지오써밋 등이 있지만 반포3주구를 따내면 서울 강남권에 처음으로 대단지를 짓게 된다”며 “반포3주구가 상대에게는 ‘원 오브 뎀(one of them)’이겠지만 대우건설에게는 ‘온리 원(only one)’으로 모든 노하우를 쏟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