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은 노조의 파업을 막을 수 있을까?
현대차 노사가 추석 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타결을 위해 막바지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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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
현대차 노사는 22일 29차 본교섭에 들어가기 전 오전부터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다. 실무협상을 마치는 대로 본교섭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가 23일부터 사흘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확정해 뒀기 때문에 노사가 이날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노조는 4년 연속 파업을 벌이게 된다.
노사가 잠정합의에 성공하면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노사는 21일 12시간 넘게 교섭을 진행했지만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노사는 오전 10시10분부터 밤 10시20분까지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위원 60여 명이 참석해 28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서 그동안 핵심쟁점이었던 올해 임금인상분과 통상임금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으나 막판 임금피크제 적용시기와 이를 통한 청년 일자리 마련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윤갑한 사장은 21일 교섭을 앞두고 사내담화문을 통해 현실을 감안해 원만하게 임단협을 마무리할 것을 호소했다.
윤 사장은 “아직 임금과 성과급 문제, 임금피크제 문제 등이 남아있지만 우리 노사는 상호 이해와 절충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하는 등 파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신형 아반떼를 출시하며 하반기 내수시장에서 반등을 꾀하는 상황에서 자칫 파업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1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석 전 타결에 실패하면 23일 4시간, 24일과 25일 각각 6시간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노조는 22일 본교섭에서 잠정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곧바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상세지침을 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