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1분기 실적을 개선했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 주택사업에서 1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건설부문에서 안정적 이익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바라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7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을 거뒀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35.3% 늘었다.
자체 주택사업인 청주 가경아이파크2단지 입주가 예상보다 이르게 시작되면서 1분기 실적이 늘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로 신규수주 사정도 좀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국내 건설경기에 관해 무턱대고 우호적 전망을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개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안정적 이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어떤 조건에서 마무리될지는 앞으로 주가 방향에 중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한 불확실성 완화가 필요하다”며 “KDB산업은행과 인수조건 변경, 인수 진행 여부 등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백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 1만7천 원, 투자의견 중립(HOLD)를 유지했다. 23일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