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국제유가가 상승과 개별 기업의 양호한 실적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6.94인트(1.99%) 오른 2만3475.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6.94인트(1.99%) 오른 2만3475.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75포인트(2.29%) 상승한 2799.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2.15포인트(2.81%) 상승한 8495.3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기술적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스냅이 온라인광고 매출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자 다른 온라인 기반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여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이틀 동안 폭락했다가 이날은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경제가 재개되면 국제 유가도 반등할 것이라며 최근 유가 폭락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바라봤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유가는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마이너스 유가 기록은 저장능력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선물 만기일을 맞아 나타난 일시적 영향일 뿐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고 유가 하락에 대응 할 수단을 지니고 있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군에 이란 고속단정이 미국 선박에 위해를 가하면 격침시키라는 지시를 내린 점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냅이 온라인광고 증가를 기반으로 2020년 1분기 매출이 2019년 1분기보다 44% 증가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36.74% 급등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광고 침체 우려가 부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스냅의 장점인 플랫폼에 따른 광고 증가라는 점에서 같은 유형의 온라인 기반 기업인 알파벳(+3.82%), 페이스북(+6.72%), 트위터(+10.45%) 등의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반도체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매출과 순이익을 내며 주가가 약 4.8% 올랐다.
이에 힘입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인텔(+6.64%) 주가가 급등했다. AMD(+5.67%), NVDIA(+6.17%), 마이크론(+6.04%) 등 주가도 동반 상승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88% 급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