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4-23 07:52:03
확대축소
공유하기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로 주류 매출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롯데칠성음료 기업로고.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으로 유지했다.
22일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9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하반기 시장 경쟁 강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주가 방향성은 하반기 주류 매출의 회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438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68.3%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1분기에 맥주와 소주 매출은 각각 200억 원, 17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심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 및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주류 매출 회복에 가장 공을 들여야 할 시점이지만 대외환경이 쉽지 않다”고 봤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상반기에 무리하게 비용을 쓰지 않고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중심 경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에는 매출 확대를 꾀할 수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영업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심 연구원은 “만약 3분기에 코로나19 사태가 끝난다면 주류시장 경쟁 강도는 높아질 것”이라며 “롯데칠성음료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기 손익보다 주류 매출 회복이 우선인 만큼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