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4-22 15: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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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국내선 운항 재개와 정리해고 중단을 회사에 요구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22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에 가입한 뒤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항공기 운항중단은 구조조정 추진이 목적인 만큼 부당하다”며 “당장 운항을 재개해도 흑자를 낼 수 있는 국내선은 즉각 운항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및 민주노동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들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의 공공운수노조 가입 및 향후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에 따르면 한국의 4월 1∼10일의 국제선 이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에 불과한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같은 기간에 국내선 여객 수는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가 점차 늘고 있다.
노조는 “다른 항공사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국내선을 증편하고 있지만 유독 이스타항공만 한 달 동안 운항중단을 한 것도 모자라 연장하려고 한다”며 “정리해고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 말고는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에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밀린 체불임금을 즉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스타항공은 경영악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2월 모든 직원에게 급여 60%만 지급한 데 이어 3월에는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노조는 "많은 시간을 인내하면서 사용자측과 대화하고 양보도 했지만 회사는 결국 목숨줄까지 내놓으라며 정리해고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4월 말까지 350명가량을 정리해고하겠다는 내부적 목표를 세워두고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