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수익성 높은 온라인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롯데하이마트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한 단계 높였다.
다만 이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 목표주가를 3만 원을 내렸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후퇴를 반영해 기존 3만5천 원에서 17% 낮춰 잡았다.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21일 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으로 채널 다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온라인 판매 확대에 주목한다”고 바라봤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60%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온라인 매출비중은 16%로 1년 전보다 4%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자체 온라인몰을 통한 판매비중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유통수수료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9125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5%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에서는 고객 수가 급감했기 때문에 실적이 감소했다”며 “다만 온라인 매출은 늘어나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은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실적 후퇴에도 TV와 PC 판매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TV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사람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대형 프리미엄TV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PC 매출은 1분기 온라인 개학 영향 등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정부가 연말까지 고효율가전을 대상으로 환급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롯데하이마트는 백색가전 매출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름 시즌 에어컨 매출만 붙어준다면 2분기부터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3조8890억 원, 영업이익 10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