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중국 인재 확보에 직접 나섰다.

박 부회장이 중국에서 인재 채용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 매출의 약 40%가 중국에서 나올 만큼 중국의 중요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중국인재 확보에 직접 나서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21일 LG화학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19일 중국 베이징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유학생 대상 채용행사인 BC(Business&Campusing)투어를 직접 주관했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 중국 내 10여개 주요 대학 한국인 유학생들이 이번 채용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채용 행사에는 인턴기간을 거쳐 이미 입사를 확정한 30여 명의 유학생도 함께 초청됐다.

박 부회장은 이날 참석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사를 소개하고 LG화학의 비전을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 전체 매출(2014년 기준 22조5778억원) 의 약 4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앞으로 미래 성장 사업분야의 가장 큰 시장 또한 중국이 될 것"이라며 "미래 중국을 공략할 소재를 가장 잘 만들고 잘 팔 수 있는 인재를 직접 모시러 왔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인연이 있다면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의미의 ‘유연천리래상회(有緣千里來相會)’를 직접 중국어로 언급해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박 부회장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인재 채용 행사를 주관한 것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회장은 평소 “CEO의 가장 큰 사명은 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해주는 기반인 인재를 수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초 무기소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울대 이진규 교수를 영입했고 최근 화학업계 최초로 마이스터고 재학생 50여 명을 채용했다.

박 부회장은 7월 일본 도쿄를 직접 방문해 ‘BC(Business & Campus)투어’를 주관했다. 10월에는 미국에서 BC투어를 직접 주관하기로 했다.

박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취임한 2012년 2월 이후 LG화학의 정규직 임직원 수는 기존보다 20% 가량 늘어났다.

LG화학의 임직원 수는 상반기 기준 약 1만38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