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궐련담배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2분기부터 중동 수출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KT&G 목표주가 12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KT&G 주가는 7만7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차 연구원은 “내수 궐련담배시장에서 점유율 상승, 2분기부터 시작될 중동 수출, 전자담배 해외 수출 가능성, 부동산 분양 매출 증가 등을 고려할때 2020년 분기별 실적 개선의 강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것”이라며 “안정적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바라봤다.
국내 담배 총수요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흡연자들의 일시적 대량구매 증가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기준 궐련 담배시장에서 KT&G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높아지면서 KT&G의 내수 판매량은 1.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중동지역 수출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다.
KT&G는 최근 중동에서 2조2천억 원 규모의 담배 수출계약을 맺었다.
차 연구원은 “신시장 개척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담배부문의 실적이 점차 바닥을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면세부문의 부진으로 1갑당 평균판매단가(ASP)가 소폭(-2%) 하락하겠지만 우려할 만한 수익성 하락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차 연구원은 “수출 부진이라는 악재가 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업종 평균이나 역사적 평균보다 지나치게 낮은 수준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예상했다.
KT&G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950억 원, 영업이익 1조48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7.3%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