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고용·수출 등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위축이 지속하는 가운데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하고 수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 어려움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기재부, '4월 경제동향'에서 "코로나19로 실물경제 어려움 확대"

▲ 기획재정부 로고.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3월 수출은 1년 전보다 0.2% 줄었다. 

3월 수입은 소비재 수입 감소 전환과 원자재 수입 감소폭 축소, 자본재 수입 증가폭 축소 등으로 0.3% 감소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며 1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2월 전산업생산은 1월보다 3.5%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2월 광공업 생산은 전기와 가스업에서 증가했지만 광업 및 제조업이 감소하며 1월보다 3.8% 줄었다.

2월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업 등이 늘어났지만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숙박·음식업, 예술·여가 등이 줄어들면서 1월과 비교해 3.5% 감소했다. 

2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가 7.5%, 의복 등 준내구재가 17.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0.6% 감소해 전월보다 6.0% 줄었다. 

2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면서 1월보다 4.8% 감소했다.

2월 건설투자는 토목 실적은 증가했지만 건축 실적은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3.4% 줄었다.

3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만5천 명 줄었다. 실업률은 4.2%로 2월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 최소화 및 조기극복을 위해 비상경제회의 등을 통해 이미 마련한 150조 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민생경제·일자리 등 전방위적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