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대표가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적임자로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꼽았다.

홍 전 대표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통합당)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고 본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그 분은 카리스마도 있고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우리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 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통합당 비대위원장에 김종인 좋다, 대선 도전은 마지막 꿈"

▲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통합당 참패에 김 위원장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그 분이 공천에 무슨 관여를 했나"며 "허약한 병졸을 데리고 장수로서 지휘를 했다, 장수가 아무리 강해도 병졸이 허약하면 병졸을 못 이긴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가 왔어도 이 선거는 못 이겼다”고 통합당의 선거 참패에 김 위원장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봤다.

복당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 전 대표는 복당과 관련된 질문에 스스로를 '당을 25년 동안 지킨 주인'으로 표현하며 "어떻게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내쫓으려고 하나, 주인을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며 복당에 반대하는 일부에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당권보다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 전 대표는 복당 후 당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당헌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그 조항이 개정되지 않는 한 당권에 도전할 수가 없다"고 대선 도전에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대선 도전이) 저로서는 마지막 꿈"이라며 "대구 수성구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을 향한 마지막 꿈이자 출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6년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83석을 들고 대통령이 됐다, 국회의원 의석 수는 대선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며 "대선 때는 정치지형이 또 바뀔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